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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EAN CONFEDERATION OF TRADE UNI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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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명 서

천주교 신부가 원장인

대전성모병원의 구사대를 동원한

집단폭행·성폭행의 인권유린과 노조탄압을 강력히 규탄한다!

지난 6월 17일(수) 오전11시 45분경, 대전성모병원 노동조합은 간호감독, 수간호사, 홍보계장등 남녀 각 50여명 정도로 구성된 100여명의 구사대가 갑자기 들이닥치면서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되었다.

당시 노조사무실에는 97년도 노동법파업으로 해고된 이대연 전위원장(남), 박민숙 전사무장(여), 한신희 대의원(여)과 최은희 현 대전성모병원노조지부장(여), 이은희 교육부장(여) 등이 있었다. 이들 중 해고자들은 합법노조인 전국의료산별노동조합 단체교섭국장과 부장, 그리고 민주노총 대전충남본부 조직부장을 맡고 있는 상태이다.

갑자기 노조사무실 문을 박차고 들어온 구사대 100여명은 입에 담기도 어려운 온갖 폭언과 폭력을 자행했다.

"야, 이 새끼야, 이 쌍년들아 나가!"로 시작된 이들의 사무실 난입은 이대진 전위원장을 복도로 끌고 나와 불을 끄고 폭행하는 등의 조직적이고 계획적이었으며, 심지어 급소인 사타구니를 걷어차서 사타구니 바로옆 허벅지에 직경 10Cm 크기의 피멍이 드는 등 온 몸에 타박상과 찰과상이 나 있다.

해고자인 한신희씨와 이은희씨는 안경을 벗긴 채 구타당했고, 한신희씨가 울부짖자 주차장으로 끌고 나와 주차장 바닥에 내던지고는 구사대 50여명이 달려들어 환자와 보호자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폭행하였다. 폭행은 정도를 지나쳐 옷을 잡고 끌어내는 과정에서 윗도리를 벗겨 브래지어와 맨살이 드러났으며, 심지어 허리띠까지 강제로 풀어헤쳐 팬티까지 보이게 하는 등 성폭행마저도 자행하였다.

이를 말리려는 박민숙 전사무장에게도 달려들어 주차장 바닥에 쓰러뜨려 놓고는 머리채를 잡고 얼굴을 긁어 찰과상을 입히는 등 약 30여분간 주차장은 집단폭행의 장소로 둔갑해 버렸다.

환자와 보호자들이 보는 앞에서, 온갖 욕설과 성폭력을 포함한 폭행이 벌어졌던 광경을 상상할 수 있겠는가? 그것도 그리스도의 사랑을 가장 중요한 가치로 섬기는 카톨릭 사업장에서, 그것도 신부(윤주병)가 원장으로 있는 병원에서 말이다.

사실 대전성모병원은 이번의 폭행사건 외에도 각종 부당노동행위를 빈번히 자행해 와 지방노동위원회로부터 몇 차례 시정명령을 받았으며, 민주노총에서도 대표적인 부당노동행위 사업장으로 선정된 곳이기도 하다.

민주노총 여성위원회는 성폭력까지도 일삼는 행위에 대해서 참을 수 없는 분노를 금할 수 없으며, 이후 병원측의 태도를 지켜볼 것이다. 진정으로 병원측이 시대의 흐름을 이해하고 구시대적이고 반인류적인 행위를 즉각 중단하고, 합리적인 노사관계와 인간성 회복의 시대적 요구를 받아들일 것을 간곡히 요청하는 바이다.


1998년 6월 18일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여성위원회